영국 웨스트엔드 진출 시도하는 EG뮤지컬컴퍼니의 '유앤잇'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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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0  |  수정 2023-08-29 12:57  |  발행일 2023-08-30 제18면
지난해 대만에 이어 영국서 'You&AI'로 쇼케이스 공연
작품 현지화하는 작업 진행…영국 현지 배우 출연
이응규
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가 뮤지컬 '유앤잇'의 영국 쇼케이스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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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미나 역의 배우 루미 서튼, 규진 역의 배우 크리스토퍼 청(오른쪽부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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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와 영국 런던 현지 협력프로듀서로 참여하는 피터 헌틀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EG뮤지컬컴퍼니가 뮤지컬 '유앤잇(You&IT)으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진출을 시도한다.

EG뮤지컬컴퍼니는 오는 9월1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있는 원더빌극장에서 쇼케이스로 이 작품을 선보인다. 런던 쇼케이스에선 영국 스마트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해 'You&AI'라는 제목으로 현지 프로듀서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쇼케이스로 선보이면서 영국의 프로듀서가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영미권 중기(2개년)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번 쇼케이스 공연과 함께 내년에는 웨스트엔드에서의 본 공연도 추진하게 됐다.

영국 쇼케이스를 앞두고 최근 만난 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대만에서 공연을 마치고 영미권으로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협력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피터 헌틀리와 작품을 공동제작하는데, 우선 런던의 프로듀서들을 모아 작품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이응규가 작곡하고, 오서은이 대본을 쓴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대구 북성로의 '북성로 밤마실'을 통해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첫선을 보였다. 대구 북성로에서 주조업을 하는 규진과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 미나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2019년 제13회 DIMF에 창작지원작으로 선보여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에는 서울에서 공연했고, 2021년 대만 가오슝 스프링 아트페스티벌 초청 공연, 지난해 대만 타이중 오페라하우스 초청 공연으로 선보였다.

이번 런던 쇼케이스는 영국 현지 배우들을 캐스팅해 진행된다. 미나 역에는 루미 서튼, 규진 역에는 크리스토퍼 청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대만에서 진행된 공연의 경우, IP(지식재산)만 수출해 대만 현지에서 작품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이 대표가 직접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영국 현지 창작진이 영어로 가사를 번역하는 등 영국 런던에서 이 작품을 현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 거스 고울랜드가 각색을, 타니아 아제베도가 연출을 하고, 에이미 휴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한 외국 프로듀서가 이 작품을 보고 '브로드웨이의 문법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특유의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났다'라고 글을 남겼어요. 이번에도 참여한 현지 프로듀서가 작품 속 소재를 그대로 살리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주조공장, 도예, 북성로 공구 골목 같은 소재도 그대로 쇼케이스에서 선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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