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서 ' K-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소년-리더와의 만남' 행사 열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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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9  |  수정 2023-08-28 14:57  |  발행일 2023-08-29 제20면
경북연고 재외동포 청소년 6개국 44명…정체성 찾아 떠나는 10일간의 여정
이철우 '청년들에게 예(禮)를 입히다' 강연…성인 책임 부여 '성년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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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8일 도청에서 열린 'K-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소년-리더와의 만남' 행사 일환인 '성년례'에서 재외동포 청소년에게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덕담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경북을 찾아 경북 정체성 함양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6개국(미국·호주·캐나다·영국·남아공·러시아) 44명의 재외동포 청소년들은 지난 24일부터 9월 2일까지 10일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경북을 여행하고, 한옥-한복-한식-한글-한지 5한(韓)과 화랑-선비-호국-새마을의 경북 4대 정신을 배우며 경북의 비전을 발견하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8일에는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K-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소년-리더와의 만남' 행사와 함께 한국 전통문화체험의 일환으로 성년례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K-디아스포라 청년들에게 예(禮)를 입히다'라는 주제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도청 화백당에서 우리 선조들이 성장한 자녀를 성인으로 인정하면서 책임을 부여하는 성년례를 가졌다. 남자는 도포를 입고 갓을 쓰는 관례, 여자는 쪽을 지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진행했다.

성년례를 통해 이들은 가정과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과 책임을 지고 사회적으로 성인이 됨을 인정받는 유교 전통 의례를 체험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윤옥현 김천대 총장 등이 참석해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성년식 의례 행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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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K-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소년-리더와의 만남' 행사에 참가한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한편 K(한민족) 디아스포라는 세계 각 지역에 이주해 생활하고 있는 재외동포로, 전 세계 193개국에 7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9~24세 청소년은 200만명 정도로 2~4세대가 대부분이며, 한국과는 문화·언어적으로 상당한 괴리를 두고 생활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재외동포 청소년에게 한민족 정체성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미래의 인적자원으로 발굴 육성하기 위해 여러 기관이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K-디아스포라 유스 프로젝트 추진연대를 구성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2월 한민족 디아스포라 프로젝트 추진에 동참하고 경북도의 역할을 구체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통해 광역단체로는 처음으로 'K-디아스포라 청소년 정체성 함양 지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 곳곳에 있는 750만 재외동포의 정체성을 강화하기는 실로 어렵지만 중요한 일"이라며 "글로벌 한류, 단기간 경제발전, 민주화를 달성한 한국은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에게 젊은 세대의 자부심과 정체성 함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의 뿌리와 길을 알고 어제와 오늘의 경계를 넘어 내일로 나아가는 세계시민으로 미래 인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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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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