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에서 도자기로 재현된 대가야의 혼을 만난다…토인 백영규 회고전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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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0 10:13  |  수정 2023-08-30 10:20  |  발행일 2023-08-29
9월 1~10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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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인 백영규 도예가가 도기작품을 만들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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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인 백영규 도예가의 '분청사기 경주 장흥고 항아리'. 경주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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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인 백영규 도예가의 '가야 압형토기'. 경주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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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인 백영규 도예가의 '백자 달 항아리'. 경주엑스포 제공

'토인(土人) 백영규 도예 인생 71년 회고전'이 다음 달 1~10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고령군 주최, 고령요 주관의 이번 회고전은 3대째 전통방식으로 도자를 만들어온 토인 선생의 도예 인생 71년을 기념하고, 고령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는 가야토기에서 조선 막사발, 백자 항아리에 이르기까지 토인 선생이 대가야의 수도 고령에서 빚어온 다양한 도자 작품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1일 오후 1시 30분 이남철 고령군수, 김명국 고령군의회 의장, 신태운 고령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축하무대로 대구시립국악단 김영산 씨의 대금 연주가 마련된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가야토기의 명장인 토인 백영규 도예가의 작품을 전시하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전시로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인 선생은 대가야 토기를 우리나라 최초로 재현했다.

일본 최초의 도자기 국보인 기자에몬 이도다완(喜左衛門井戶茶碗·조선의 막사발)을 재현하는 등 가야토기, 분청사기, 백자 등 자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한 우리나라 도자사에 큰 획을 그은 장인이다.

1938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으며, 해방되던 1945년 아버지를 따라 귀국했다. 귀국 후 김천에서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해 1967~1974년까지 문경에서 막사발을 배웠다.

이후 경기도 이천에서 청자를 만들고, 전통 도예기법 공부를 시작해 조선의 막사발과 분청사기, 백자의 재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왔다.

1990년 고령에 정착해 가야토기와 분청사기의 재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1992년 일본 고베문화원 초청 조선 막사발 전시회, 서울국제전통도예전 명인 명장 50인전 등 여러 전시회에 출품했다.

2009년 경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백자장'에 지정됐고, 2021년 문화예술 발전의 공로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현재 고령군 운수면에서 고령요를 운영하며, 고령문화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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