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경북 비 피해 잇따라…구미 도로 침수 '집중'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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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1 09:20  |  수정 2023-08-31 09:43  |  발행일 2023-08-31
오전 6시까지 비 피해 40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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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호우로 경북 구미공단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밤사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경북지역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4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밤사이 내린 비로 구미와 김천, 안동 등에서 도로장애 19건, 토사낙석 9건, 주택 배수 불량 6건이 집계됐다.

비 피해는 구미지역에 집중됐다. 이날 접수된 40건의 비 피해 중 31건이 구미에서 발생했다. 30일 오후 8시~9시 사이 구미시 공단동과 원평동, 송정동 일부 도로에 물이 찼으며, 구포동에서는 토사가 유실됐다. 구미시 고아읍에서는 맨홀 뚜껑이 이탈하기도 했다.

또 오후 9시~10시 사이에는 구미 원평동, 신평동, 도량동, 형곡동 일부 도로에 물이 찼고 사곡동과 송정동 지하차도가 잠겼다. 구미 산동읍에서는 하수구 배수 불량신고가 접수됐고 사곡동과 양호동 일부 주택이 잠기기도 했다.

구미시에는 지난 29~31일 오전 7시까지 평균 158.7mm의 비가 내렸다. 공단동에 201.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송정동 184.5mm, 산동읍 181.5mm, 해평면 174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안동시 정상동에 토사가 유실되고 봉화군 명호면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40분을 기해 안동 등 경북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산림청은 전국의 호우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31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발령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 예보가 있는 대구·경북·경남 등 영남권은 기존 위기 경보 단계인 '주의'를, 제주는 '관심' 단계를 유지한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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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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