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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 등과 함께 경북도청 구내식당 수산물 특식행사 첫날인 31일 식판에 수산물을 담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고 소비 장려를 위해 31일부터 추석 전까지 매일 수산물을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하는 특식행사를 진행한다. 또 특강 등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전달에도 노력키로 했다.
도는 이날 오전 김기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초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방사능 상식'을 주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특강과 함께 도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교수는 특강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이미 70% 정도의 오염수가 방류됐고, 이번에 배출하는 물은 모든 처리 과정을 거친 물이다"며 '따라서 '오염수 방류'란 표현은 잘못된 것으로 '처리수 배출'이라고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후쿠시마 처리수의 방사선을 1로 기준 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배출량이 15배, 체르노빌 사고로 배출량은 70배, 1950년 전후의 미·소 핵 경쟁 실험(2천회 이상) 배출량은 1천 배에 달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과학에 근거를 둔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믿고 소비할 수 있도록 먹거리 안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진 도청 구내식당 수산물 소비 특식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직원들과 김기현 교수, 업무협약차 도청을 방문한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 구윤철 경북문화재단 대표 등이 함께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추석 전까지 점심시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에게 매 끼니 최소 1개 이상의 국내산 수산물을 포함한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격주에 한 번씩 '우리 수산물 안전합니-Day'를 지정해 수산물 위주의 특식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식행사 1회차인 이날 행사에는 전복톳솥밥, 꽃게탕, 아귀찜, 대하소금구이가 제공됐으며 앞으로 특식 메뉴로는 장어·전복·우럭 등 최근 가격하락 어종을 위주로 구성해 장어덮밥, 전복 버터구이, 우럭매운탕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경북도는 '수산물 안전 주부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수산물 시료 수거, 시료 전처리 과정 등 검사 전 과정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 전국 최초로 '경북바다환경정보' 모바일 앱을 개발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민 여러분이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안전이 확인된 수산물만 유통될 수 있게 안전성 관 리에 더욱 철저히 힘쓰겠다"며 "동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걱정하지 말고 많이 소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전통시장 장보기, 추석 명절선물로 우리 수산물을 적극 권장하는 등 수산물 활용을 늘리는 방안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