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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울진 앞바다 일대에 산재된 '마린머드'를 활용해 개발중인 마스크팩 제품. 경북도 제공 |
경북 동해안 일대에 다량 산재한 것으로 알려진 '마린 머드(일명 마린 펠로이드)'가 해양바이오·뷰티산업 신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센터에 따르면 울진 후포 앞바다 8만ha에 36억t의 마린머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해안 마린머드 해양바이오소재 실증사업을 울진군, 환동해산업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경북도는 해양바이오·뷰티 산업화를 위해 마린머드의 △국제·국내 원료등록 △공정개발 △효능평가 △제품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화장품 원료 소재에 대한 정제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정개발을 완료했고, 이와 연계한 효능평가는 11월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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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8월 31일 경북도에서 '동해안 마린머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실증사업 중간보고회'를 갖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와 관련, 도는 지난달 31일 '동해안 마린머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실증사업' 중간보고회를 갖고 보습과 주름 개선, 항산화, 항염, 미백 등 뛰어난 효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뷰티시장이 가장 큰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 8월 마린머드의 원료등록을 마쳤으며, 글로벌 표준인 미국은 11월까지 등록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에 9월까지 원료등록을 목표로 효능평가를 분석하며 마무리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 지정 화장품 임상시험 공인기관인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 의뢰한 효능분석에서는 기존의 양성대조군보다 훨씬 뛰어난 효능(보습 67%·주름 개선 105% 증가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성대조군은 효과가 있다는 게 예상되는 대조군이다.
마린머드 관련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는 경북도는 지역 화장품 기업을 통해 마스크팩·딥클렌징 등 기초 뷰티 제품 임상실험 결과, 참여자 99% 이상이 미백 및 보습 등에 효과를 보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도는 동해안 마린머드가 치유성 점토로서도 충분한 산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단계 뷰티 관련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테라피와 의료제품 개발 등을 국가지원 사업화 방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에서도 동해안 마린머드를 활용한 해양바이오소재 상용화 플랫폼을 동해안 지역에 구축할 예정으로, 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해머드의 경우 연간 경제적 가치만 1조 원이 넘는다"며 "앞으로 동해안 마린머드가 기능성 뷰티산업, 치유산업, 메디컬 등 부가가치 높은 바이오소재 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