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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방콕에서 열린 '태국 국제 물 산업전'을 찾은 동남아 바이어들이 경북지역 물 기업 부스를 찾아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지역 물 관련 기업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방콕에서 열린 '태국 국제 물 산업전'에서 인기를 끌면서 동남아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국 국제 물 산업전에 참가한 도내 물 산업 선도 기업 9개사(社)가 태국 등 동남아 기업들과 171건의 상담을 통해 455만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경북 물 기업들은 수처리 약품, 임피던스형 화학물질 누출감지센서, 상하수도관, 유수분리조, 초음파수위계, 지하수 일체형 양수파이프, GRP 물탱크, SPEP 라이닝 패널(방수기자재), 부양식 안전잠금 맨홀뚜껑 등 다양한 분야의 물 산업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태국 국제 물산업전은 올해 32개국 1만2천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등 아시아 대표 전시회로, 도시화·산업화로 물 산업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전시회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태국 수도권 수도청(MWA) 니싯 잔송웡 청장이 경북지역 물 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했다. 태국은 상수도의 배관 노후화 및 높은 누수율로 인해 해결 방안을 고심 중으로, 니싯 잔송웡 청장은 <주>우리기술의 초음파 수위계와 <주>퍼펙트의 내충격 PVC 내진이탈방지 수도관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주>한결테크닉스가 생산하는 일체형 양수파이프는 식수의 대부분을 지하수를 이용하는 태국에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태국 물 관련 기계 제작회사와 80만달러어치의 일체형 양수파이프 수출 계약을 진행중이다.
<주>퍼팩트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국제 물 전시회에서 만난 바이어가 직접 태국까지 방문해 '내충격 PVC 내진이탈방지 수도관'에 대한 단독 독점권을 요청 받았다.
<주>미래인더스트리는 전시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태국 현지 스테인리스 유수분리조를 제작하는 회사로부터 OEM 및 회사 방문 제의를 요청받아 당초 귀국 일정을 하루 더 연기하기도 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도내 물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현지 바이어들의 호응도가 높아 후속 협의를 통해 기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북도는 물 관련 기업들의 내수시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글로벌 강소 물기업 육성을 위해 수출 중심의 정책을 펼친다는 전략으로 2016년부터 물 기업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기후변화, 산업화·도시화와 인구증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자원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물 시장은 2027년 1천300조원, 연평균 3.4%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시장이다"며 "도내 물 기업이 보다 많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점유할 수 있도록 경북도의 특화된 물기업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