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댕댕이도 이젠 펫보험 들 수 있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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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7 06:41  |  수정 2023-09-07 06:41  |  발행일 2023-09-07 제5면
부담보 인수 신설 등 기준 완화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사업도

아픈 반려견도 펫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KB손해보험은 6일 만성질환이 있거나 큰 병으로 아팠던 반려동물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도록 'KB 금쪽같은 펫보험'의 인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고 밝혔다. KB손보는 과거 병력을 고지하면 질병과 연관된 부위만 보장에서 제외하는 부담보 인수를 신설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 기존에는 병력이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펫보험 가입이 제한됐다.

소형 강아지에게 흔히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를 고지할 경우 '근골격계 질환' 부담보로 펫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강아지는 계약 전 고지사항에 따른 12개의 질환을 부담보로 가입 가능하며 고양이는 16개 질환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부담보로 가입 가능 질환은 1개로 제한된다.

강아지는 다빈도 질환인 슬개골 탈구, 알레르기 또는 만성피부염뿐 아니라 만성외이염, 결석, 방광염, 모낭충, 건성각결막염(안구건조증), 백내장, 녹내장, 고관절 이형성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심장사상충 등 12개 질환을 부담보 인수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평균 치료비용은 78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반려견의 경우 2세를 저점으로 점차 증가하다 15세가 지나면서 고점에는 115만4천원을 지출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높은 보험료와 부족한 보장으로 펫보험 가입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가입이 어려웠던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가입 문턱을 낮춘 펫보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반려견에 대해 장기 펫보험 '위풍댕댕'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견의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및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현대해상은 반려견의 의료비, 배상책임 및 사망위로금을 종합 보장하는 '건강한 펫케어보험'을 내놨다. 펫보험 가입을 주저하는 원인이 되는 보장금액을 현실화해 실질적인 병원비 부담을 완화했다는 게 현대해상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기존 대비 보험료가 최대 28% 저렴해진 국내 최초 장기 반려동물 실손의료비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2023년 부산시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사업'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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