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재길, 달 항아리의 소망을 품다’주제 문경새재 문화재 야행

  • 남정현
  • |
  • 입력 2023-09-09 08:00  |  수정 2023-09-09 11:14  |  발행일 2023-09-11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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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에서 열리는 야간 문화재 프로그램 포스터.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 문화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경 백산헤리티지연구소(소장 김남희)는 오는 10월 20~21일 조선 시대 옛길과 문경의 문화유산을 그대로 간직한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제1회 문경시 문화재 야행 사업 '문경새재 야행'을 개최한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번 문화재 야행은 '새재길, 달항아리의 소망을 품다'가 주제다. 문경새재의 자연유산과 역사유적뿐 아니라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대를 이어 살아온 전통 공예 장인과 문인들의 무형유산을 이야기로 만들고 이를 야간 문화 콘텐츠로 풀어낸다. 또 감성 여행, 자각 여행으로 문화유산 관광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그동안 야간에 잠들어 있던 문경새재를 밝혀 문경 야간행사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다.

야행의 시작은 문경새재 제1 관문 앞 과거 길에서 '문경 현감 달맞이 행차'를 시작으로 ▲야경(夜景 달항아리 풍등 거리) ▲야로(夜路 문경 별시-도전! 조령 관문 장원급제 체험) ▲야설(夜設 춤추는 달항아리 공연) ▲야사(夜史 문화유산 인문학-문희경서(聞喜慶瑞)를 생각하다 강연) ▲야화(夜畵 새재 길에서 만나는 장인과 화가들 전시) ▲야시(夜市 문경 공예와 전시) ▲야식(夜食 '새재롭다' 칵테일 BAR 시음) ▲야숙(夜宿 별빛 명상 체험)의 여덟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옛길박물관과 문경 대표 문화유산인 문경새재와 조령 관문 등이 있는 자연 친화적 문경새재에서 펼쳐지는 이번 야행은 조선 시대 문인들과 장인, 민초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새재 길을 매개로 기획했다. 문경시의 112개 문화유산 중 41점의 문화유산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옛길박물관, 조령 관문, 오픈세트장 등에서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과 이봉주 유기장 명예보유자, 2024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종목으로 확정된 한지와 국가무형문화재 김삼식 한지장, 경북도 이학천 사기장, 김종섭 불화장, 김시인 자수장,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의 모태 문경새재 아리랑과 송옥자 보유자 등 문경의 무형문화유산이 대거 참여하며 문경공예인협회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도 참가한다.

백산헤리티지연구소 김남희 소장은 "문경새재 야행은 문경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협동심과 연대감이 빚어낸 공동작품으로 아주 특별한 가을밤에 문화유산으로 떠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문경새재야행' 홈페이지나 백산헤리티지연구소(054-571-0903)로 문의하면 된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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