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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안우쑹 '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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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안우쑹 '안중근,이토를 격살하다' |
중국 현대수묵화의 대가 취안우쑹(권오송)의 전시가 오는 10월9일까지 갤러리모나에서 열린다.
'디아스포라-취안우쑹'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현대적 수묵세계의 변용을 엿볼 수 있는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취안우쑹(권오송)은 재중동포로 조선족 화가다. 중국 헤이룽장성대 예술대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한국 추계예술대에서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그의 그림들은 중국 북만주의 호쾌한 자연 환경 속에서 작업한 것이다.
작가의 조부는 일제강점기인 100여 년 전 경북 안동에서 북만주로 이주해 자리 잡았다. 이런 이유로 작가도 디아스포라의 피를 물려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중국 하얼빈 창작실과 경기도 레지던시, 대전 판화 레지던시에서 연구한 수묵추상연작들이다.
취안우쑹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작가는 의미나 뜻의 이미지를 추구하며 형태보다 정신성을 중시하게 된다. 예술의 목적은 특정한 사물의 형태적 묘사가 아니라 사물의 표상을 통해 궁극적 사물자체가 가지는 심오한 정신적 뜻을 드러내는데 있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여러 국공립미술관에도 초대됐다. 안중근 의사를 표현한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와 제주 4·3항쟁 70주년 추념전에 하얼빈 731부대를 주제로 한 대작 등 수묵화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2020년 석재 서병오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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