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및 시민단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조성 반대

  • 전준혁
  • |
  • 입력 2023-09-12  |  수정 2023-09-11 17:23  |  발행일 2023-09-12 제10면
-포항 본원과 수도권 분원이 뒤바뀐 처사
-포항에 실질적인 본원 체계 제대로 구축할 것
포항시의회 및 시민단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조성 반대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홀딩스의 성남시 위례지구 미래기술연구원 부지매입을 위한 재입찰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조성을 두고 경북 포항시의회와 시민단체가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11일 포항시의회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조성 계획 즉각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조성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 구축 합의를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홀딩스의 성남시 위례지구 미래기술연구원 부지매입을 위한 재입찰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포항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25일 포항시와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과 함께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설치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20일 포항 본원이 개원했으나, 실제로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제4연구동 1층을 임대, 2천288㎡(692평) 규모에 48억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하는 것에 그쳐 껍데기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가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후보지로 경기도 성남에 추진하고 있는 곳은 부지면적 5만5천811㎡(1만6천여 평)에 공급가격만 5천270억 원으로 건축, 연구시설 등을 포함하면 최소 1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의회는 "규모를 보면 포항 본원과 수도권 분원이 뒤바뀐 처사로, 이는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철저히 무시하고 속이는 행태이자 향후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스스로 자초하는 행위다"면서 "중단된 상생협력TF 회의를 재개하고, 포스텍을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R&D 인프라가 준비된 포항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체계를 구축하라"고 밝혔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도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성남 위례지구 입주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라며 "만약 재입찰에 응하면 범대위는 포항시민들과 함께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준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