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 연주자 클래식 공연, 티켓 오픈 25초만에 '매진'

  • 최미애
  • |
  • 입력 2023-09-13 17:39  |  수정 2023-09-13 17:44  |  발행일 2023-09-14 제2면
사계절 시즌제 공연 '플레이리스트 : 언타이틀드'
4월 봄, 6월 여름 이어 9월 가을 공연 매진 행렬
공감각적인 무대연출 인기, 관객 4분의 1 재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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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아트센터가 제작한 공감각적 융복합 클래식 콘서트 '플레이리스트 : 언타이틀드' 공연 모습. <달서아트센터 제공>

대구 청년 연주자들의 클래식 공연이 티켓 오픈 25초 만에 매진돼 주목을 받고 있다. 50석의 소규모 공연이지만 유명 연주자 없이 조기 매진된 것은 이례적이다.

사계절 시즌제로 운영되는 달서아트센터 자체 제작 공연 '플레이리스트:언타이틀드(Playlist : Untitled)'가 봄·여름·가을 공연 모두 예매 오픈과 동시에 티켓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리스트: 언타이틀드'는 시각·후각·청각으로 즐기는 공감각적 융복합 클래식 콘서트로, 계절마다 어울리는 콘셉트로 공연이 마련된다. 오직 50명의 관객만 함께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콘셉트의 소규모 콘서트다.

지난 4월12일(봄), 6월21일(여름) 공연 모두 빠르게 매진됐다. 오는 20일 가을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25초 만에 표가 다 팔렸다. 달서아트센터 측은 입소문을 통해 공연에 대한 인기가 더해지고 있는 만큼 12월20일(겨울) 공연 또한 티켓팅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공감각적인 무대 연출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박스 무대 위에서 감각적인 영상을 배경으로, 관객들이 각 계절에 어울리게 커스텀한 향기를 맡으며 클래식 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허물었다. 공연장에 도착하면, 관객들은 공연장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무대 뒤편으로 이동해 무대 위에 올라간다. 무대 위에는 무대와 객석이 함께 꾸며져 있고, 관객은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게 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에게 연주회의 여운을 오랫동안 기억하라는 의미로 이날 사용된 향을 담은 향수를 선물한다. 프로그램은 미리 공개하지 않고, 당일 배부되는 팸플릿을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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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플레이리스트 : 언타이틀드' 공연장 모습. <달서아트센터 제공>


이번 공연의 제작 감독은 달서아트센터 황새미 PD가 맡고, 연주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청년 연주자들이 모인 앙상블 노이슈타트가 함께하고 있다. 공연의 향을 책임지는 조향사는 대구의 향수 공방 멜팅모먼트의 대표 김현민이, 영상 디자인은 미디어아트 정수림과 아트디렉터로 낫심플 스튜디오가 참여하고 있다.

황새미 달서아트센터 PD는 "보통 유명 연주자들의 공연이 아닌 경우 티켓 오픈과 동시에 바로 판매가 많이 되진 않는다. 관객들이 처음 경험해보는 형태의 공연이어서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전체 관객의 4분의 1 정도가 다시 공연을 보러와 재예매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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