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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병무청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에서 대구 조일고등학교 학생들이 박형용 전문상담원에게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교육'을 듣고 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
지난 13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 대구 조일고 공군 부사관과 여학생 3명이 열정적인 자세로 병역진로설계 교육을 듣고 있었다. 교육 중 군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졸업 이후 실제로 입대 예정인 이들의 눈빛은 더욱 반짝이기 시작했다.
김서윤(17·달서구)양은 "군인이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이고 무엇보다 안정적이어서 관심을 두게 됐다. 이렇게 직접 교육받고 체험도 해보니 군인 생활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만큼 보람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사관과 3명 외에도 소방레저동아리 12명, 휴대폰 사진 동아리 6명 등 총 18명의 조일고 학생들이 이날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 중간중간 퀴즈 타임에는 학생들이 보조배터리, 마우스 등 상품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답을 외쳤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마련한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교육은 입영 대상자가 입영 전 자신의 적성·전공 등을 고려해 군 복무 및 전역 후 진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병역이행과정을 설명하고 일반병, 모집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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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방병무청의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교육'에 참여한 대구 조일고 여학생 4명이 육군 군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
체험관에서는 여학생 4명이 육군 디지털 군복을 걸치고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을 확인한 학생들은 '꺄르르' 웃으며 군복 입은 본인들의 늠름한 모습에 만족해했다. 이곳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복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군복 AR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VR을 활용한 자주포 체험, 드론 체험, 전차 체험도 즐길 수 있다. VR존 옆에는 레이저 사격 체험관이 마련돼 남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조일고 소방안전과 김민준(17·수성구)군은 "전기차 VR을 체험해보니 실제로 하게 되면 훨씬 무서울 것 같아 걱정된다. 그래도 체험을 함으로써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체험이 끝난 후 학생들의 손에는 작은 선물이 쥐어졌는데, 실제 군인들이 먹는 야전 식량, 쌀건빵과 맛다시였다. 학생들은 선물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꺼내 보기도 하고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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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고등학교 학생 A군이 박형용 전문상담원에게 병역 관련 1대 1 상담을 받고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
센터는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과 학생들이 찾아오는 교육 두 가지를 모두 실시하고 있다. 원하는 참가자들에 한 해 교육이 끝난 후 1대 1 전문가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박형용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전문 상담관은 "입영 대상자가 교육 설명회를 통해 본인의 관심이나 전공에 맞는 병과를 찾을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군대가 허송세월, 경력 단절이 아닌 진로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만큼, 참여자들이 보다 의미 있는 군 복무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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