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축공사 즉각 중단하라"…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 시위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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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2 16:08  |  수정 2023-09-22 16:12  |  발행일 2023-09-22
불법 건축공사 즉각 중단하라…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 시위
22일 오전 11시30분쯤 대구 북구청 앞에서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슬람사원 불법 건축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공사에 위법 사항이 발견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불법 건축공사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대구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현동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이슬람사원 불법 건축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1일 북구는 이슬람사원 건축과 관련해 공사감리자로부터 위법건축공사보고서를 받아 건축주 측(공사시공자)에게 시정명령이나 고발 등 행정처분에 앞서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

위법사항은 건축 중인 이슬람사원의 2층 바닥을 지탱하는 철골보 상부에 설치되는 스터드 볼트(Stud Bolt)를 상당 부분 설치하지 않은 채 콘크리트 작업을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을 발견한 공사감리자가 공사시공자에게 시정명령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으면서 위법건축공사보고서가 제출됐다.

이에 비대위는 "스터드 볼트가 설계도면대로 설치되지 않는 경우 건물 균열 및 붕괴 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명백한 부실공사로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슬람사원 건축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대위는 "부실 공사로 주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고,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며 "부실 건축물을 즉각 철거하고 이슬람사원을 이전하라"고 강조했다.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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