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1위 ... 그 이유는?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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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5  |  수정 2023-09-24 17:52  |  발행일 2023-09-25 제8면
지난 1~8월까지 6억3천251만1천원 모금

김학동 군수가 세일즈맨을 자처해 홍보에 앞장
예천군,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1위 ... 그 이유는?
지난 1월 16일 농협중앙회 이재식(가운데) 부회장이 농협은행 예천군청 출장소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뒤 김학동(오른쪽) 예천군수, 최병욱 예천군의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우택(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지자체 243곳 자료를 모은 결과이다. 이 가운데 모금 실적을 제출한 177곳 중 예천군이 지난 1∼8월 6억3천251만 1천 원을 모금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3천14명이 예천군 기부에 참여했고, 1인당 평균 기부 금액은 20만9천800원으로 나타났다.

기부 건수 또한 충남 논산시와 제주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3천14건을 올렸다.

예천군이 전국 1위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은 김학동 예천군수가 올 초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세일즈맨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물을 들고 연일 크고 작은 모임은 물론 재경 예천군민회와 재대구 예천군민회 신년교례회 등을 찾아다니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 군수의 이 같은 열정은 시(市) 단위 규모의 실내종합체육관 건립 의지에서 비롯됐다. 김 군수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늘 군민과 함께 부러워하고 안타까워했던 시설이 있다. 시 단위에는 있는데 군 단위에는 없는 실내종합체육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몇 년을 모으면 될지 모르겠지만 올해부터 고향사량기부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군민과 함께 직접 발로 뛰어 모은 기부금으로 군민들의 뜻을 물어 예천군 실내종합체육관을 꼭 한번 건립해 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출향인들의 남다른 애향심으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로,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도입됐다.

김 군수는 "지금도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재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 1등의 목표가 지속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는 만큼 군민들의 성원도 바란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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