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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3번째 메인오페라로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이 선보인 '엘렉트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3번째 메인 오페라인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가 20~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엘렉트라'는 슈트라우스에게 첫 성공을 안긴 오페라로, 대한민국 오페라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 개막작이기도 한 '살로메'와 함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바그너의 영향을 받아 작곡한 비극 오페라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 합작으로 선보인다.
이 오페라는 엘렉트라 콤플렉스'와 관련된 소포클레스의 비극 3부작을 기초로 한다.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파트너로 손꼽히는 작곡가 슈트라우스와 극작가 휴고 폰 호프만슈탈의 첫 공동작품이기도 하다. 음악적인 면에서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과 지속적인 불협화음 등으로 해외에서도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음악적 요소로 심리묘사에 능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곡기법을 이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엘렉트라는 주인공 '엘렉트라'역을 맡은 소프라노에게 굉장히 가혹한 작품이기도 하다. 극 초반부터 모놀로그를 비롯해 기염을 토하는 가창과 광란의 춤까지 선보여야 하며, 1시간50분의 러닝타임 내내 무대 위에서 연기해야 한다.
지휘는 사라예보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립 100주년 시즌 수석지휘자로 발탁된 미국 출신 지휘자 에반-알렉시스 크라이스트가 맡았다. 연출은 불가리아 소피아극장 극장장인 플라멘 카르탈로프가, 무대 디자인은 스벤 얀케가 맡았다. 연출가는 "슈트라우스는 연출가에게 주관적인 시각에서 우리의 상상을 조각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내어주는 작곡가다. 음악과 가사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마치 렌즈를 통해 보는 만화경(萬華鏡)처럼 시각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선 두 명의 '엘렉트라'를 만나볼 수 있다. 소피아극장 무대에서 주요 오페라의 주역을 맡고 있는 소프라노 릴리아 케하요바와 2021/2022시즌을 통해 데뷔한 신예 아티스트 소프라노 디아나 라마르이다.주요 배역 및 조역, 제작진에 이르기까지 총 37명의 불가리아 현지 제작진·출연진이 내한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2023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출신 성악가 5명이 조역으로 출연한다.
입장료 2만원~10만원. 기본 할인 외에 비씨카드 회원은 예매 시 30%의 특별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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