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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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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이 열리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박상우 예술총감독(맨 오른쪽)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지난달 22일 개막한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한달여만에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18일까지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요 전시가 열리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찾은 관람객이 30만 명을 넘어섰다. 방천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방천을 다시 기록하다' 전시와 동대구역 광장의 야외전시 '대구, 그때와 지금' , 대구예술발전소의 '장롱 속 사진전' '인카운터Ⅶ' '사진작가협회 기획사진전'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프린지 포토페스티벌 관람객 까지 포함하면 40만 명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총 관람객 20만 여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작가가 대거 참여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면서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타비사 소렌(미국), 자크 빌리에르(프랑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한 것을 비롯해 김규식·이고은 등 국내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이 주목을 받았다. 사진 본연의 특성에 집중한 구성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행사를 연 것도 관람객의 관심을 높였다. 동대구역 전시는 대구 시민 뿐만 아니라 외지인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방천시장에서는 전문 사진가와 시장 상인이 함께 작품을 제작해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대구사진사(史) 시리즈 역시 기존의 인물 중심에서 벗어나 스펙트럼을 확대한 것은 물론 사진 단체를 중심으로 대구사진의 역사를 폭넓게 조망해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 7월부터 시작된 비엔날레 관련 심포지엄과 그 연장선인 사진 강연워크숍이 매주 열려 사진예술이 나아갈 방향과 담론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다음달 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동대구역, 경북대, 방천시장 등 도심 일원에서 계속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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