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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환식 지음/널리/279쪽/1만6천원 |
'암은 나에게 은혜였다(첫 번째 이야기)'는 담도암과 간문맥에 전이된 암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16년간 건강하게 살고 있는 현직 은행 지점장의 처절했던 이야기다. 암 등 질병으로 인해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2008년 1월 말 담도암 수술을 받고, 간문맥에 또 다른 암이 발견되면서 6개월간의 항암치료와 경구용 항암제를 복용했다. 1년 후 암이 재발할 위기가 찾아왔고 3개월마다 피검사와 CT촬영 등을 받으며 급박하게 1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은 왜 암이 은혜가 되었는지 되돌아본다. 무엇을 먹고 마셨는가를 비롯해 두 개의 암을 극복하는 치열한 과정을 담았다. 물론 암을 이겨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우울증에 걸려 본인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았던 적도 있었다.
저자는 어느 날 "집에만 있지 말고 운동을 하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길을 걸으면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대구 무학산을 시작으로 용지봉, 법이산, 앞산, 팔공산, 비슬산, 가산산성 등 수많은 산을 오르고 길을 걸었다. 저자에게 이 순간은 암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감사의 시간이 됐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암과 나', 2장은 '쉼터에서의 생활', 3장은 '천연계의 비밀과 신앙생활', 4장은 '암 치유의 시작은 등산', 5장은 '웃음요법과 요로법 이야기', 6장은 '달라진 생활습관과 식생활' 등으로 이뤄졌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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