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류 투약 촉발 '회원제' 룸살롱 실장에 수억원 뜯겨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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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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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배우 이선균이 마약류 투약 혐의가 촉발된 곳은 서울 강남의 한 회원제 유흥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씨와 관련한 단서를 확보했다.

이 씨가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이 유흥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회원제 룸싸롱’이다.

경찰은 이씨 외에도 재벌가 3세,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도 수사선상에 올려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내사자들은 첩보 내용 중에 이름만 언급됐을 뿐 아직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이선균 외에 나머지 내사자 5명의 의혹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다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용된 죄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다.

A씨는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지난주 구속됐고,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도 불구속 입건됐다.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간이 검사에서는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번 마약 사건으로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도 받고 있다.

이씨가 해당 룸살롱을 평소 자주 방문했다는 관계자 증언도 나왔다. 업소 관계자는 “(이선균이) 이전 가게에서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전 가게에 자주 오셨던 건 맞다”고 JTBC에 전했다. 이어 “은밀하게 오는 VIP들이 있다. 향후 다른 혐의도 불거질 수 있다”며 “보통 아무나 오지 않는다. 방에서 이뤄지는 것은 모른다. 더 큰 게 터질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가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이씨를 상대로 시약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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