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뉴스] 슈거플레이션? '엘리뇨'로 설탕 가격 폭등

  • 한유정
  • |
  • 입력 2023-10-30 08:31  |  수정 2023-10-30 08:38
설탕 들어간 제품 가격 오른다

인도 극심한 가뭄으로 원당 수출 금지 움직임

 

◀아나운서▶기후변화가 불러온 식량문제 위기 여러분, 슈거플레이션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설탕이 들어간 제품의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에 ‘슈거'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슈거플레이션’이란 말이 생긴 겁니다. 

설탕 가격 폭등의 원인은 지난 6월에 발생하기 시작한 이상기후 ‘엘니뇨’ 때문입니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인데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당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인 인도가 극심한 가뭄을 겪으며 원당 수출을 아예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수출량이 줄어들면 국제 가격은 뛸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에 소금값까지 오르며 하얀 재료가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화이트플레이션'이란 용어도 등장했습니다. 

밀크플레이션, 김치플레이션 등 각종 플레이션을 붙인 신조어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기상 이변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 1차 산업의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내년에는 엘니뇨 현상 이후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이 지속되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추운 날씨와 폭설이 이어지고, 이에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물가 상승, 더 나아가서 식량 안보 문제까지 본격적으로 피부에 와닿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글/김경민 (인턴아나운서) 

영상/김주찬 (인턴)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