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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展(전) 관람을 위해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개막 전부터 긴 줄을 서 있다.<대구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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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展(전)을 감상하고 있다.<대구미술관 제공> |
대구미술관의 올해 마지막 전시인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展(전)이 개막 첫 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흥행을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2월21일~5월 28일) 총 12만315명의 관람객을 모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넘어설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31일 대구미술관 입구에선 오전 8시40분부터 관람객이 모이기 시작, 9시 10분부터는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에는 100여 명의 관람객이 오픈런 행렬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날에만 821명이 관람해 이건희 컬렉션 개막일 관람객(921명)에는 못미쳤지만 기대 이상의 흥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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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돌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1639)<대구미술관 제공> |
'빛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미술사가로부터 '렘브란트 이후 판화역사가 다시 쓰였다'라는 평가를 받는 거장이다. 자화상과 초상화로 대표되는 유화뿐 아니라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300여 점의 판화를 남겼다. 동판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보적인 판화가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단독으로 열려 전국적인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미술관을 방문한 A씨는 "서울에 가지 않고 대구에서 세계적인 거장 작품을 볼 수 있어 놀랍다. 보이지 않는 섬세한 표현까지 판화로 담아낸 렘브란트의 작품에 경이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을 넘어선 인기에 대구미술관은 카운팅 기계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관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의 경우 동시 입장 인원을 '최대 150명'으로 제한한 바 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특별강의, 도슨트,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열린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천원.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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