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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緣(인연); 씨실과 날실' |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5일까지 갤러리 내 A관에서 유지연 초대전 '緣(인연); 씨실과 날실'展(전)을 연다.
회화작업을 통해 자신의 인연(因緣)을 미학적으로 표현해 온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50호 작품 2점을 포함해 총 3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 작가의 작품은 옷감을 짤 때 씨실과 날실이 겹치듯 아크릴물감이 교차하며 하얀 캔버스 위에 두꺼운 흔적을 남긴다. 직조한 천의 가는 실처럼 아크릴물감이 무수히 겹쳐 독창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화풍은 마치 추상표현주의 액션페인팅을 연상케 한다.
물감이 지닌 물성의 변화와 색의 조화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일정한 선의 형태로 흘러내린 아크릴물감을 캔버스 위에 자유롭게 교차하고 무한 반복하는 행위를 통해 추상적 이미지를 표현한다. 중첩된 단색조의 이미지는 거대한 선과 면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는 유 작가가 지금껏 경험해온 다양한 삶의 기억이 서로 얽혀 깊이를 더해준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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