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di 지원받은 지역기업 '엑스플로어', 무슬림 전통의상 원단 개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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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4 12:54  |  수정 2023-11-06 07:52  |  발행일 2023-11-06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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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di의 특수 복합사를 이용해 개발한 엑스플로어주의 로브 원단. ktdi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의 지원을 받은 경북 경산시 소재 기업 엑스플로어<주>가 무슬림 전통의상용 원단 개발에 성공해 중동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ktdi는 4일 엑스플로어가 폴리에스터 복합사를 이용한 내마모성·항필링성 개선 '로브' 원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tdi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엑스플로어를 지원했다.

로브는 무슬림 남성이 주로 착용하는 전통의상이다. 보통은 폴리에스터 100% 소재의 장섬유 또는 단섬유를 직조해 만든다. 그러나 기존 원단은 마모에 약하고, 구김이 많으며 필링(보풀)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ktdi는 자체 보유한 사(絲) 가공 설비와 특수 방적 설비를 활용해 방적사와 장섬유의 최적 복합 조건을 확립한 특수 복합사를 개발했다.

이 복합사를 지원 받은 엑스플로어는 제직, 염가공 및 후가공 공정 차별화 기술을 개발해 기존 소재보다 더 고급스러운 외관의 국산화 로브 원단을 개발해냈다. 특히, 통기성을 향상하고, 더 많은 실 꼬임을 통한 촉감 개선으로 무더운 중동에서 시원한 착용감을 느끼도록 했다.

박종희 엑스플로어 대표는 "신제품 개발로 최근 중동의 한 바이어로부터 22만달러 주문을 받았다. 혁신 기술과 차별화 제품으로 중동 수출 비중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서말용 ktdi 박사는 "연구원의 첨단 설비를 활용해 기업 R&D 역량을 높이는데 매진하겠다. 기업과 협력해 국산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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