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 약세 지속...조정기에서 침체기로 접어들어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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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9  |  수정 2023-11-08 17:36  |  발행일 2023-11-09 제14면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3분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
경매 낙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55% 하락
판매 작품 수량도 14.67% 감소...해외시장도 하락세
국내 미술시장 약세 지속...조정기에서 침체기로 접어들어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의 2023년 3분기 낙찰총액 및 낙찰률<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제공>

최근 몇 년 간 호황기를 이어왔던 국내외 미술시장이 조정기에서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8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월~ 9월까지)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의 경매는 7회 개최, 낙찰 총액은 약 259억1천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55% 하락했다. 판매 작품 수량은 414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67% 감소했다. 출품 취소 비중은 총 출품작의 약 4.24%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76% 감소했으며, 낙찰률은 약 65.51%로 전년 대비 약 10.23% 하락했다. 낙찰가 10억 원 이상 작품은 총 5점으로, 이 중 3점은 고미술이며, 이우환과 야요이 쿠사마 작품이 각각 1점이었다.

해외미술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0월 5·6일, 소더비(Sotheby's)와 필립스(Phillips)의 홍콩 경매의 판매 총액은 약 105억900만 홍콩달러이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5.45% 하락한 것이다. 올해 봄에 열렸던 경매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약 28.11%나 하락한 결과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관계자는 "미술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물색하던 대체 투자처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미술시장에 들어왔던 신규 수요나, 최고점에 판매하려 했으나 최적의 매각 타이밍을 놓쳤던 기존 수요 모두 다시 한번 기회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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