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빵·우유 등 28개 농식품 가격 매일 직접 점검한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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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2 17:27  |  수정 2023-11-13 08:10  |  발행일 2023-11-13
가공식품과 외식부문 물가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

중동 불안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부담 커져
정부, 빵·우유 등 28개 농식품 가격 매일 직접 점검한다
정부가 물가관리를 위해 28개 민감 품목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에 나섰다. 게티이티미지뱅크
정부, 빵·우유 등 28개 농식품 가격 매일 직접 점검한다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빵과 우유 등 28개 민감 품목 가격을 직접 매일 상시 점검한다.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추세에도 소비자들의 물가체감도가 그만큼 높아서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에 이어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품목 가격도 매일 확인하기로 했다. 지금껏 농축산물과 외식 메뉴 19개 품목의 가격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파악해 왔다.

이번에 상시 점검 대상이 된 9개 가공식품은 빵, 우유, 스낵 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9개다. 식품 중에서도 물가 가중치가 높고 소비자 체감도가 큰 품목들이다.

정부는 품목 관리를 위해 사무관급 전담자를 지정한다. 이들은 품목 생산 업체, 소비자단체와 소통하며 애로사항과 해결 방안을 발견하는 한편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협조도 요청한다.

정부가 이처럼 품목 가격 밀착 관리에 나선 것은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물가가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올랐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엄습했던 2009년 8월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15.2%로 1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빵 물가도 2년 전보다 2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0월과 견줘보면 설탕(34.5%), 커피(23.0%)가격도 크게 올랐다.

더구나 최근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큰 식품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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