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동훈 어린놈" 발언에 국민의힘 "막말…운동권 오만" 비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지난해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영남일보 DB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한동훈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원색 비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13일 "시정잡배나 할 막말" "운동권 세력의 오만"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하겠냐"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정치력은 물론 인성까지 의심하게 된다"며 "존중받아야 할 국무위원에게 나이를 앞세워 억지스러운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행태인가. 그것이 소위 운동권의 특권의식인가"라며 논평을 통해 따져 물었다. 이어 "더 이상 우리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도 "운동권 세력의 오만과 우월감 하늘을 찌른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386세대의 도덕적 우월감과 기득권 의식에는 새삼 기가 질린다"며 "대학 다니는 딸이 있는 한동훈 장관에게 어린놈 운운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언사"라고 날을 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이 정도면 막말을 넘어선 것"이라고 썼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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