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없는 반도체 특화단지 전락 우려" 이철우, 추경호에 구미 규제완화 요청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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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5  |  수정 2023-11-15 07:05  |  발행일 2023-11-15 제1면
산업자원부 장관과도 만나

양수발전소 유치 지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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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비수도권 기업 입주 허용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불거진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비수도권 기업 입주 허용(영남일보 11월6·10일자 1면·9일자 10면 보도)과 관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 부총리를 만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비수도권 기업 입주가 허용되면서 20년 전 LG필립스 LCD가 구미 대신 수도권인 파주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한 사례와 지역민의 우려를 전하는 한편, 비수도권 규제 완화를 더 실질적이고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7월 지정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인 5산단이 폐수배출시설 설치 제한 지역으로 고시돼 '반도체 기업이 입주하지 못하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고, 폐수배출시설 설치 제한 대상 지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9년 구미 4산단의 아사히피디글라스 철수 이후 빈터로 남아있는 1만9천400평의 국공유재산의 매각 결정도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규제 혁신은 중앙과 지방의 공동과제"라며 "지역 활성화를 위해 현장 목소리를 잘 아는 지방과 법·제도를 설계하는 중앙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도지사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영양과 봉화에서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유치 지원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1.75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 사업(2035년 준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양과 봉화를 비롯해 경남 합천, 전남 구례와 곡성, 충남 금산이 유치 경쟁에 나섰다. 최종 입지는 12월 말쯤 선정된다.

이 도지사는 "영양과 봉화는 산지 80% 지형으로 300m 이상의 고도차를 이용한 낙차 효과 극대화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방 장관에게 설명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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