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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 요요 내스티가 루지움갤러리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루지움갤러리 제공> |
호랑이들이 초대하는 마법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루지움갤러리는 오는 24일까지 스웨덴 작가 요요 내스티(Yoyo Nasty) 초대전 'Mjau Mjau' 및 내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요요 내스티의 국내 첫 전시인 이번 초대전에서는 호랑이와 꽃, 식물 등 자연의 모습을 발랄하고 유쾌하게 표현한 회화 등 최신작을 선보인다. 전시명 'Mjau(미야우)'는 고양이의 '야옹'을 뜻하는 스웨덴의 의성어로 이번 전시의 중심에 선 캐릭터인 호랑이를 의미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는 활짝 웃는 얼굴과 야성적인 눈매, 길게 내민 혀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다. 춤을 추며 함께 뛰어다니는 호랑이들은 호기심과 친숙함, 상냥함을 보여주는데, 이는 관람객을 반긴다는 의미와 더불어 인간과 자연 사이의 우정을 상징한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어우러진 유토피아를 꿈꾸는 요요 내스티의 정체성을 작품 속에 담았다는 평가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요요 내스티의 작품은 화려하고 생기발랄한 색감으로 가득하다. 'Nasty(심술궂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짓궂지만 밝은 느낌을 가진 자신만의 예술을 보여준다. '사랑'과 '자유'라는 비가시적인 느낌을 화려한 꽃과 익살스런 호랑이로 표현함으로써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요요 내스티는 "스웨덴에는 호랑이가 살지 않지만 장난감 등 생활 속에서 접했다. 특히 제 작품 속 호랑이의 모습이 한국 민화 속 호랑이와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대구 관람객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한국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문화가 이미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루지움갤러리 전시를 통해 내 작품을 아시아에 널리 알리는 계가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루지움갤러리 대표는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라이징 아티스트 요요 내스티의 국내 최초 전시를 선보여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루지움갤러리와 대구지역 건설사 현창건설(대표 박경우)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 911-6번지에 신축공사 중인 근린생활시설에서 오는 17일까지 요요 내스티의 라이브 페인팅을 통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창건설은 자체 브랜드 '루지움'을 내건 '루지움아트프로젝트' 등을 통해 예술가들과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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