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 녹색 자전거 대행진 & 자캠 페스타 성료…자전거 타며 구미 美 느끼고 콘서트 보며 낭만 캠핑

17일 오후 경북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4회 구미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한 내빈과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자전거와 캠핑의 만남에 낭만이 흐르는 포크 콘서트가 더해져 하모니를 이뤘다.

영남일보 주최로 올해 14회째를 맞은 2023 낙동 미로(美路) 릴레이 자전거 축제 '구미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 자캠 페스타'는 기존 라이딩과 화려한 공연에서 자전거 캠핑과 추억의 포크 콘서트로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됐다. 경북도와 구미시, 구미시의회와 구미시 자전거 연맹은 행사를 후원했다. 지난 17~18일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 구미캠핑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인근 대구는 물론 수원, 화성, 부산 등 전국에서 자전거와 캠핑을 즐기는 가족, 친구, 연인 등이 참가했다.

풍요로움의 상징 낙동강을 배경으로 자전거 캠핑과 포크 콘서트를 즐긴 이들은 1박 2일 여유 있는 일정 속에 자전거를 타고 구미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했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구미사랑상품권과 농심에서 생산한 갓 튀긴 라면이 지급됐으며 같은 날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에 참여해 물건을 구매하며 구미 원도심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자전거 코스 정화 활동으로 클린 라이딩 실천에도 앞장섰다.

구미 녹색어머니연합회는 추운 날씨 몸을 녹이는 따뜻한 어묵을 준비했으며 김권종 구미시 자전거 연맹 회장과 회원들은 길 안내로 안전한 라이딩을 책임졌다. 구미시 읍면동 그린바이크 퍼레이드단도 참가해 구미 캠핑장에서 덕산교~도량교~라면축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라이딩 코스를 함께했다.

'생활 속 탄소 중립, 자전거가 답이다'로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탄소 중립 동참을 위한 저탄소 녹색자전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과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허복 경북도의원과 도·시의원, 구미시 기관단체장들은 자전거 발전기 페달을 힘차게 밟았고 그 힘으로 지구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해가 진 저녁에는 쌀쌀한 11월 캠핑에 도전한 참가자들을 위한 따뜻한 감성의 포크 콘서트가 추위를 녹였다. 싱어송라이터 윤성기와 김강주, 송미해 밴드, 어쿠스틱 밴드 링크맨, 포크 가수 조진영의 공연은 일상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예전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리는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에는 여러 곳의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며 자전거 교실도 운영하는 등 생활 속 탄소 중립에 앞장서고 있다"며 "레저 자전거 길과 비교하면 생활 속 자전거 길이 아직 조금 부족한데 이도 앞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은 "이번 자전거 행사가 구미시 탄소 중립 실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구미시의회도 구미 시민과 함께 생활 속 친환경 운동 실천에 노력하고 관련 예산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자전거 타기는 에너지 절감 외에도 건강증진, 자연보호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며 구미에서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캠핑과 포크 콘서트로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면 한다"고 했다.

생활 속 탄소 중립 실천인 자전거 타기를 통해 지구를 살리고 건강도 챙기는 '낙동 미로 릴레이 자전거 축제'는 11월25~ 26일 안동을 마지막으로 올해 일정(고령·상주·구미)을 모두 마무리한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