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3 달빛동맹 한마음 행사 '달빛소나기'가 지난 18일부터 2일간 광주에서 진행됐다. 18일 오후 남구 사직동 희경루를 찾은 대구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대구와 광주지역 청년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인 '2023 달빛소나기 광주' 행사가 지난 18~19일 호텔무등파크를 비롯한 광주시 일원에서 열렸다.
'달빛소나기'는 '소통하고 나누는 기쁨을 얻는 행사'라는 의미로, 영남일보와 광주일보가 주최·주관하고 대구시와 광주시가 후원한다. 달빛소나기의 '달빛'은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을 합친 단어다. 대구와 광주지역 청년 및 양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참여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생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
지난 18일 오후 광주 동구 호텔무등파크 연회장에서 열린 달빛콘서트에서 대구와 광주 청년들이 함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
 |
지난 18일 오후 광주 동구 호텔무등파크 연회장에서 열린 달빛콘서트에서 퓨전 국악그룹 '디오'가 공연하고 있다. |
 |
지난 18일 오후 대구에서 광주를 찾은 청년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아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이번 행사는 '달빛소통' '달빛나눔' '달빛기쁨'으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달빛소통'을 주제로 대구 청년 40여 명이 광주에 도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 투어'에 참여하고 호남 대표 누각으로 최근 중건한 '희경루'를 방문했다.
이후 호텔무등파크에서는 양 지역 행사 참가자 및 문화예술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달빛나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프리랜서 도슨트로 활동하는 정우철 작가의 초청특강이 진행됐다. 이어 열린 '달빛교류콘서트'에는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여성 연주그룹 '앙상블 DIO', 클래식과 일렉트릭 음악의 하모니를 선사하는 혁신적 전자오케스트라 '클랙트릭&가락', 삶에서 오는 여러 감정과 성장통을 가감 없이 노래하는 사필성의 공연이 펼쳐졌다.
 |
19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을 찾은 '달빛소나기' 참가자들이 펭귄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
 |
19일 오전 '달빛소나기' 참가자들이 광주 동구 지산유원지 리프트를 타고 산에 오르고 있다. |
 |
19일 오전 참가자들이 광주 동구 지산유원지의 모노레일을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
'달빛기쁨'이란 주제로 열린 19일 행사에서는 대구 청년 40여 명이 지산유원지 모노레일 투어를 통해 무등산을 둘러봤으며, 양림역사문화마을을 관람했다.
대구지역 참가자 박지수(여·28)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광주의 명소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양 지역 청년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대구에서 먼 곳으로만 느꼈던 광주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었다. 이러한 행사가 자주 치러져 양 지역의 관계가 돈독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참가자 문태호(26)씨는 "지난여름 참여한 '달빛소나기' 행사에 너무 만족해 이번 행사에도 참여하게 됐다.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대구의 청년들이 광주에 와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했다"면서 "앞으로 '달빛소나기' 행사가 더 널리 알려지고 확대되어서 양 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김기억 이사는 "대구와 광주는 더 이상 경쟁 관계에 놓인 먼 이웃이 아니다. 양 지역의 젊은이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화해와 협력을 넘어 대구와 광주 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해 준 청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글=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사진=광주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