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전염병 매년 늘어나지만 경북도 수의직 공무원 충원 어려움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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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1  |  수정 2023-11-20 15:10  |  발행일 2023-11-21 제2면
매년 미달 사태…올해 14명 모집에 3명만 지원 1명 채용
2021년 11명 모집에 5명, 2022년 10명 모집에 4명 채용
경북도, 우수 수의 인력 확보 위해 대학생 대상 홍보·설명
가축 전염병 매년 늘어나지만 경북도 수의직 공무원 충원 어려움
지난 1일 경북 경산시 한 축사에서 경산시 공수의가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가축 전염병 매년 늘어나지만 경북도 수의직 공무원 충원 어려움
경북도동물위생시험소가 20일 경북대 수의과대학을 찾아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홍보·설명회를 가진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가축 전염병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북도가 방역을 담당하는 수의직 공무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 수의직 공무원 정원은 117명이다. 하지만 현원은 103명으로 14명이 결원인 상태다.

이에 도는 매년 수의직 채용에 나서고 있으나 지원자가 턱없이 적어 모집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35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19명에 그쳤고, 최종 임용 인원은 10명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14명을 뽑으려 했으나 3명만 지원해 1명만 충원됐다.

경북도 수의직 공무원 기피 현상은 매년 심화해 지원자는 2021년 11명, 2022년 5명, 올해 3명으로 감소해 이중 채용자는 2021년 5명, 2022년 4명, 올해 1명에 불과했다.

도는 임상 수의사와 임금 격차 심화, 높아진 업무 강도, 낮은 직위 등으로 수의사들이 공무원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는 정부에 업무 수당 상향을 계속 건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중한 업무 분산을 위해 재난형 가축전염병 전담 부서 신설과 승진 적체 문제 해소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 수의직 공무원들은 본청 동물방역과를 비롯해 동물위생시험소, 축산기술연구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축방역뿐만 아니라 동물 건강과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북도동물위생시험소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소 럼피스킨,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증가로 가축방역관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으나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자, 이날 경북대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찾아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홍보·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수의직 공무원 역할과 중요성뿐 아니라 공무원 국외훈련 기회, 유연근무 제도 등 워라벨을 추구하는 근무환경 변화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김규섭 경북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경북도는 앞으로 우수한 수의인력 확보뿐만 아니라 대한수의사회, 전국동물위생시험소협의회 등 중앙조직과 연계해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개선에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며 "특히 홍보·설명회와 가축방역관 현장체험 제공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수의 인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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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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