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국가 보증한 안전 사업…투자 이상 이익 가도록 만들겠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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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1 07:13  |  수정 2023-11-21 08:54  |  발행일 2023-11-21 제3면
TK신공항 SPC 참여 대구시 투자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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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TK)신공항 사업 투자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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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안 보게 하겠습니다. 투자 이상의 이익이 가도록 만들겠습니다."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특수목적법인(SPC·가칭 TK신공항건설)에 참여할 기업을 대상으로 대구시의 투자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홍준표 시장의 표정과 어조는 여느 때보다 훨씬 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홍 시장은 건설사·금융기관·공공기관·대기업 등 신공항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예비 투자자들에게 "신공항 사업은 불확실성을 제거한 안전한 사업"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차례 투자 기업의 이익을 자신했다.

본격적인 투자설명회에 앞서 VIP들과 사전간담회를 가진 홍 시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신원식 국방부 장관, 건설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홍 시장은 "이 사업은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는 가장 거대한 사업"이라며 "공항 건설하고, 후적지 개발하고, 합치면 30조원이 넘는 사업이기 때문에 (대구시 등에서) 사전 검토작업도 지난 1년4개월 이상 충분히 했고, 각종 점검작업도 꼼꼼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여러분들이 투자를 통해 사업 수행을 하면 되고, 이익 보장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원식 장관을 보면서는 "오늘 장관님까지 와서 확인을 다 해 주니까"라고 덧붙였다. 신공항 사업 안전성과 수익 보장성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환기시킨 셈이다.

기부 대 양여로는 최대 사업
후적지 개발까지 30조 넘어

다리 또한번 두들기고 건너는
삼성 참여에 고마움도 전해

군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업 정주 여건 별도로 준비


삼성그룹에 대한 고마움도 숨기지 않았다. 홍 시장은 "경영면에서 삼성이 들어오면서 우리가 편해졌다"며 "삼성그룹 저 사람들이 남이 두들기고 건너간 다리를 또 한 번 두들기고 건넌다. (이 뜻은 삼성그룹이) 이익 안 남는 데는 절대 안 들어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자 홍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공항 사업은 국가가 보증한 사업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가 주관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투자자를 모을 수가 없다. 누가 대구시를 믿고 15조원에 달하는 그 사업에 투자를 하겠냐"며 "이에 '신공항특별법'을 만들었다. 특별법에 돈이 모자라면 국가가 돈을 지원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업의 국가 보증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TK신공항이 물류를 선도하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도 확신했다. 홍 시장은 "활주로도 3.5㎞에 300m를 늘려서 3.8㎞까지 건설하기로 (국토부와 합의)했기 때문에 미주·유럽을 갈 수 있는, 인천공항 이외 유일한 중남부권 국제공항이 될 것"이라며 "향후 남·중부 물류들이 몰려오고 달빛고속철도가 완성되면 호남의 물류·여객도 TK신공항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더 나아가 신공항이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안보공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드론으로 인해 인천공항 하늘길이 막혔던 사건을 언급한 홍 시장은 "유사시에 인천공항은 (북한)장사정포의 사정권에 있기 때문에 30분이면 대한민국은 하늘길이 막혀 버린다"며 "중남부권에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그런 국제공항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선 관심을 반영하듯 예비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를 하면 사람이나 기업들이 따라올 수 있을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기업 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물었다.

이에 직접 답변에 나선 홍 시장은 "군위군을 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놨겠냐"고 반문한 뒤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들 때 기업이 내려오려면 땅값이 싸야 온다. 정주 여건이 준비가 돼야 한다. 그런 준비는 별도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걱정하지 마시고 투자를 부탁한다. 투자 이상의 이익이 가도록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국민의힘 이인선·김용판·강대식·양금희·김승수·홍석준·김영식 의원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기업 관계자 등 32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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