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 박대성·고암 이응노 기획전 경주·홍성에서 열린다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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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2 18:05  |  수정 2023-11-23 08:51  |  발행일 2023-11-22
경북문화관광공사-충남 홍성군 문화교류 업무협약

경주 솔거미술관과 이응노 생가기념관에서 교류 기획전
소산 박대성·고암 이응노 기획전 경주·홍성에서 열린다
21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김성조(오른쪽)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과 이용록 홍성군수가 문화교류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소산 박대성·고암 이응노 기획전 경주·홍성에서 열린다
21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이용록(왼쪽 세 번째부터) 홍성군수,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정규식 문화엑스포사업본부장과 두 기관의 직원들이 문화교류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한국 미술의 거장인 소산 박대성과 고암 이응노의 작품을 경북 경주와 충남 홍성에서 전시한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21일 충남 홍성군청 회의실에서 이용록 홍성군수와 문화교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업무협약으로 두 기관은 △전시 콘텐츠 개발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소장품과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미술 발전에 이바지 △소산 박대성과 고암 이응노의 예술적 활동을 적극 홍보·지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창의적인 가치 창출과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홍성 이응노 생가기념관에서 소산 박대성 기획전을, 내년 6월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소장 작품 기획전을 열기로 했다.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부지 2만 596㎡에 건축면적 1천㎡ 규모로 지난 2011년 11월 개관했다. 미술관, 생가, 창작스튜디오, 정원 등으로 꾸며졌다.

두 기관은 기획전을 통해 소산 박대성과 고암 이응노의 예술적 가치가 경상권과 충청권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두 기관이 문화예술 가치를 창조하며 지속해서 교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조 사장은 "두 지역의 기획전으로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문화교류가 두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암 이응노(1904~1989)는 한국 출신 프랑스 화가로 홍성군 홍북면에서 태어났다.

동아시아의 서화라는 양식을 바탕으로 '추상'이라는 당시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수용해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창조해낸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이다.

고암은 해방 이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동양과 서양의 회화를 탐구했고, 파리에서 추상 미술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의 정체성도 함께 녹여냈다.

고암의 발자취는 한국 미술을 깊게 이해한 후 다시 세계화한 대표적인 선례가 됐다.

소산 박대성은 수묵으로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룩한 화가로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서 태어났다.

1949년 빨치산에 의해 아버지를 여의고 그 또한 한쪽 팔을 잃었다. 청도 금천중학교 졸업 후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수묵 작업을 기본으로 전통의 창조적 계승에 매진해 국내외 미술계에 주목받는 화가로 발돋움했다.

1990년대 이후 신라의 고도 경주 남산자락에서 작업에 매진하고, 2008년 작품을 경주 솔거미술관에 기증했다,

추사 김정희를 잇는 먹 작업의 정통 계승자로 그만의 창조적 해석을 결합한 작품을 통해 세계에서 미술 한류를 이끌고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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