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펄, 12월8일까지 박세진 초대개인전 '낭만의 풍경'展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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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1  |  수정 2023-11-24 11:56  |  발행일 2023-12-01 제18면
색이 지난 빛의 반짝임으로 인간의 감각을 일깨우다
아트스페이스펄, 12월8일까지 박세진 초대개인전 낭만의 풍경展
박세진 'Untitled'

아트스페이스펄은 오는 12월8일까지 박세진 초대개인전 '낭만의 풍경'展(전)을 연다.

색(色)이 지닌 빛의 '반짝임'으로 인간의 감각을 일깨우는 이번 전시에서는 박 작가의 50~150호 작품 8점과 20~30호 4점 및 소품 11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명제인 '반짝임'은 슬픔과 기쁨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포함하지만, 이번 전시작은 우리의 삶 이면에 내재된 우울한 감정인 슬픔을 승화시킨 반짝임을 다룬다. 이번 전시작에서 엿볼 수 있는 그림 속 반짝이는 빛의 표현방식은 번민과 열정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작가의 심리적인 작용이 스며들었다는 평가다.

박 작가는 "영국에 있었을 때 우울한 감정으로 너무 힘들 때가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친구와 한 커피숍의 싸구려 샹들리에가 발하는 빛을 본 순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내 삶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트스페이스펄, 12월8일까지 박세진 초대개인전 낭만의 풍경展
박세진 '수상한 숲 I'

화려한 빛을 발하는 샹들리에는 박 작가가 경험한 슬픔을 승화시킨 색과 빛의 그림으로 태어났다. 박 작가는 "온갖 것에 닿아 반짝이는 것을 보면서 우주는 저 먼 곳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우주라는 것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옥렬 현대미술연구소 대표는 "박세진의 '낭만적 풍경'은 작가가 대면한 삶의 현실을 그 자신의 회화적 언어를 통해 풀어낸 것이다. 현대인의 쓸쓸함 가득한 현실과 이상 사이 어딘가에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고 말했다. (053)651-695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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