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대선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 긴축 기조 벗어날 듯"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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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30  |  수정 2023-11-30 08:30  |  발행일 2023-11-30 제20면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박정호 교수 '국내외 경제전망' 강연

경제성장률, 올해보다 상승 전망

내년 美 대선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 긴축 기조 벗어날 듯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가 지난 28일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CEO아카데미에서 국내외 경제전망 및 기술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경북 CEO들과 함께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현안을 진단하고, 2024년 다가올 경제 트렌드를 미리 짚어보기 위해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가 지난 28일 대구를 찾았다. 박 교수는 이날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국내외 경제전망 및 기술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박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 학·석사과정과 카이스트 경영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3년 동안 근무하다 명지대 특임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사회제도 분과위원을 역임한 그는 현재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부회장, 혁신클러스터학회 학술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박 교수는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금융기구는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올라갈 것이라 내다봤다"며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교역량이 올해보다 완연하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박 교수는 세계경제성장률이라는 평균 수치 너머에 있는 각 국가·지역·산업·기업별 '편차'에 주목했다. 그는 "내년 경제 전망의 상방 요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통화긴축 종료, 중국 경제의 성장세 회복, 미국 경제 연착륙 등이 있다. 하방 요인에는 통화긴축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중국의 경기 부진과 성장률 하락 가속화, 미·중 갈등 격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 상방 요인의 영향을 받는 곳에서는 성장을, 하방 요인 영향을 받는 곳에서는 침체를 겪으며 양극화를 보일 것이다. 평균적으로 성장률이 개선되겠지만 국가·기업·산업·기업별 양극화로 인한 편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고금리 긴축 기조 양상의 지속에 대해서는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 영향을 받을 것이라 분석했다. 박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는 부담스럽고, 경기부양 제스처를 보이기 위해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미 금리가 떨어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따라갈 것"이라며 "국제 원자재가격과 공급망 압력도 안정되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 긴축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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