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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의 정기세일 매출 증가율이 모두 20%를 넘어서면서 업계에는 겨울 세일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게티이미지뱅크 |
소비 침체로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백화점들이 최근 겨울 한파와 '숏패딩' 등 아우터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정기세일 매출 증가율이 일제히 20%를 넘어섰다.
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7~30일까지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기간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겨울 외투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패션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겨울 트렌드로 떠오른 숏패딩 인기에 힘입어 아웃도어 매출은 45%나 신장했다. 영패션(15%), 스포츠(25%), 남성패션(10%), 여성패션(10%) 등 패션 분야 매출이 골고루 증가했다. 머플러와 모자, 장갑 등 방한 아이템 매출도 20∼8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정기세일 매출이 23.1% 늘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 대비 35% 신장했다. 컬럼비아, 아이더, 네파 등 브랜드에서 매출이 활발했다. 주로 아우터 중심의 매출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겨울 외투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영패션(49.7%), 스포츠(27.5%)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정기세일 매출도 22.6% 늘었다.
업계는 본격적인 추위로 겨울 세일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자 그간 부진했던 실적을 4분기때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겨울에는 한파 등이 닥치면서 패딩 등 아우터 매출이 많이 늘어난다"며 "연말 쇼핑 수요도 있는 만큼 4분기 실적은 전보다는 다소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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