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與 총선인재 영입에…표창원 전 의원 정치 경력도 재주목

  • 조현희
  • |
  • 입력 2023-12-05 15:26  |  수정 2023-12-05 15:34  |  발행일 2023-12-05
이수정 교수 與 총선인재 영입에…표창원 전 의원 정치 경력도 재주목
이수정(왼쪽)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전 의원. 연합뉴스

최근 유명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교수(59)가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가운데, 같은 1세대 프로파일러 출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57) 전 의원의 정치 경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교수는 5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정치권이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면서 경기 수원정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당 지역구는 이 교수가 재직한 경기대 인근 소재지다. 민주당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3선을 한 곳으로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이 교수가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자 범죄분석가로 함께 자주 언급된 표창원 전 의원의 정치 활동도 다시 주목을 받는다. 표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영입 제안을 받고 20대 총선(경기 용인시정)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표 전 의원은 경찰대 행정학과 5기 졸업 후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경찰청 범죄심리분석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도 방송 등에서 범죄 사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 주목 받았다.

표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10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를 은퇴했다. 당시 그는 "사상 최악 20대 국회를 책임지겠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20대 국회가 최악인 이유에 대해서는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무례·비방·억지·독설들,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으면 물러나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지지자에게서조차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계를 은퇴한 표 전 의원은 현재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 교수는 "원외에서 약자가 얼마나 위험에 빠지는지 현장에서 누누이 봤고, 법이 두루뭉술해 심지어 아이들까지 사고파는 일이 대낮에 벌겋게 일어나는 현실을 봤다"면서 "학자로서 연구실에 처박혀 있는 것이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그 많은 빈틈을 채우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하는 기간이 한 달 정도 있었다"고 총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해 동대 사회심리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경찰청 쇄신위원회 위원, 대검찰청 성폭력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20대 대선 후보일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현희

영남일보 조현희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