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모다모다 샴푸'..."유전독성 가능성 배제 못해"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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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14:30  |  수정 2023-12-07 08:46  |  발행일 2023-12-06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추가 위해성 평가결과
리콜, 보상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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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모다 프로체인지블랙샴푸.연합뉴스

염색 샴푸로 유명한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핵심 원료인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에 대해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비자단체 협의회의 검증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안정성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6일 규제개혁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따라 각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공동위원장 정진호 덕성여대 석좌교수,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를 구성, THB 성분에 대한 추가 안전성 검증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모다모다 샴푸는 지난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THB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추가 위해평가까지 진행했다. 이번 검증 결과로 리콜이나 보상 조치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전성 검증위원회는 "THB는 유전독성 가능성으로 역치가 존재하지 않아 독성기준값을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인체 노출에 대한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없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안전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방적 차원에서 이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검증위원회의 이런 결론을 토대로 사업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등 자진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제품사용후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위한 피해보상 필요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THB성분을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등의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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