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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실 'The wolf' |
대백프라자갤러리는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박목실 서양화전 'The Wolf'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늑대의 모습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00호 이상의 대작을 비롯해 소품까지 2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박 작가는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면서 무한한 위로와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개의 이미지와 닮은 늑대를 떠올리게 됐다. 늑대의 고독한 이미지와 그 매력에 빠져 늑대를 그리기 시작했다. 늑대는 길들일 수 없는 동물이다. 서커스단에 호랑이와 곰, 사자가 있지만 늑대는 없다. 이는 늑대가 '영물(靈物)'로 여겨지며 토템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 작가의 작품은 남성적 야성미와 여성적 섬세함이 공존한다. 두텁게 쌓아 올린 부드러운 색채는 독특한 조형성을 구축, 관람객 내면의 결핍과 상처를 품는 듯하다. 또 늑대의 시선과 자유로운 움직임은 희망의 메시지로 승화, 보는 이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박목실 작가는 무리의 약자에게 먹이를 과감히 양보하는 늑대의 희생, 반려를 지키는 헌신, 가족을 이끄는 책임감, 그리고 서로 의지하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랑을 꿈꾼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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