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사퇴한 김기현 대표의 향후 행복 주목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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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3 19:04  |  수정 2023-12-13 19:05  |  발행일 2023-12-13
울산과 험지 출마 두고 저울질 하는 듯

불출마 선언 카드 꺼낼 가능성도 있어
대표직 사퇴한 김기현 대표의 향후 행복 주목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공식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대표직 사퇴' 결단을 내린 김기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의 향후 전략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총선 불출마 선언이다. 가장 파급력이 큰 상황으로 김기현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될 가능성이 크다. 지도부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도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스타급 인물을 내세우고 비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방법이다. 김 대표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고 밝혔지만, 당 분위기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당내에서는 비대위에 대한 의견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만약에 비대위로 간다면 중도 확장을 할 수 있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같은 분과 한 장관이나 원 장관이 공동 비대위원장을 하는 게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대표가 험지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도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을 맡아 조기에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선대위 중심으로 총선을 준비할 수 있다. 공관위 출범은 당 지도부 중심의 총선 운영 체제를 공관위로 넘긴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김 대표의 험지 출마를 놓고 내부에서 잡음이 일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가 울산 출마를 강행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에서 5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내년 총선 출마를 계획했던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최근 불출마 선언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도 울산 도전에 나설 경우 혁신위의 '희생' 요구를 묵살한 모양새라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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