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지오투어리즘

  •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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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5  |  수정 2023-12-15 07:03  |  발행일 2023-12-15 제27면

관광은 사전적 의미로 다른 지방이나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풍습·문물 따위를 구경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색다른 뭔가를 보고 들을 뿐 아니라 의·식·주를 체험하면서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단순히 '가서 본다'는 고전적인 방식에서 변화를 거듭, 최소 2개 이상의 목적이 가미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빵지순례'나 '드라마촬영지 투어' 등이 그렇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인 만큼 인터넷에는 관련정보가 넘쳐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오투어리즘(Geo-tourism) 역시 새로운 관광패턴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기본적으로 자연과 함께하기 때문에 힐링 요소가 뛰어나며 지리 및 지질과 관련된 지식 함양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과 동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곳이 15곳에 이른다. 경북만 해도 울릉도·독도 지질공원을 시작으로 청송 지질공원과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에 이어, 올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의성 지질공원까지 산재해 있다.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국가지질공원을 보유 중인 자치단체는 이를 교육이나 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질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방문객이 증가하면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는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오리 공룡발자국 등이 있는 의성군을 비롯, 각 자치단체가 국가지질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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