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갤러리, 오는 25일까지 김종준 초대 개인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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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2  |  수정 2023-12-14 10:47  |  발행일 2023-12-22 제18면
'꽃'을 소재로 한 작업에 천착해온 김종준 작가
맨드라미 유화작품과 대작 및 소품 30여점 선보여
소나무갤러리, 오는 25일까지 김종준 초대 개인전
김종준 'LOVE-햇살정원'

소나무갤러리는 오는 25일까지 김종준 초대 개인전을 연다.

그동안 '꽃'을 소재로 한 작업에 천착해 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맨드라미 유화작품과 대작 및 소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의 새로운 도전을 엿볼 수 있다. 그동안 네모난 캔버스를 사용해온 김 작가는 오래된 한옥의 일부인 송판 위에 꽃 그림을 그려 눈길을 끈다. 작가는 작품의 바탕이 된 송판을 '정지문(부엌문의 경상도 방언)'이라 부른다. 삐걱거리는 정지문을 열고 나가면 보일법한 꽃과 마당의 풍경을 화폭에 담은 것이다.

김 작가는 정지문의 물성을 드러내기 위해 최소한의 밑작업만 거쳤다. 이는 낡은 것만이 지니는 재료의 자연스러운 특징을 살리기 위함이다. 세월의 흐름이 스며든 나무의 결은 화면을 굴곡지게 덮어 단순하지 않은 입체감을 선사한다.

소나무갤러리, 오는 25일까지 김종준 초대 개인전
김종준 'LOVE-햇살정원'

은은히 번진 유화의 색채는 맨드라미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부드러운 색감은 보는 이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꽃의 형태를 과감하게 흩트린 작품도 눈에 띈다. 그 형태는 희미해졌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소나무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변화를 향한 김종준 작가의 고민과 노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꽃을 향한 작가의 탐구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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