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냉·온탕 오간 대구·경북…20일부터 '북극한파'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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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9  |  수정 2023-12-19 07:27  |  발행일 2023-12-19 제8면
일주일 사이 냉·온탕 오간 대구·경북…20일부터 북극한파
추운 날씨에 어린이들이 패딩 모자로 얼굴을 모두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불과 일주일 사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최고·최저기온 차이가 무려 30℃ 가까이 벌어지는 날씨 변화가 나타났다. 20일부턴 '북극한파'가 몰려오면서 한동안 추위가 이어지겠다.

1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9일 대구경북엔 계절을 의심케 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2월 중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이 속출했다. 8일 청송은 18.5℃로 12월 중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9일 안동(18.2℃), 상주(17.6℃), 영주(16.4℃), 의성(19.2℃), 구미(18.5℃), 경주(20.9℃), 울릉도(18.6℃) 등이 최고기온을 경신하며 총 8곳에서 기록이 바뀌었다. 대구는 20.0℃로 역대 12월 중 세 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기상청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보다 10℃가량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따뜻했던 날씨는 불과 일 주일만에 올겨울 최강 한파로 바뀌었다. 17일 오전 6시 기준 영주(-10.1℃), 문경(-10.2℃), 상주(-9.3℃), 안동(-9.1℃), 구미(-7.4℃), 대구(-7.0℃), 경주(-6.7℃), 포항(-5.7℃)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차이가 27℃가량 벌어진 셈이다.

지난 주말 강추위를 몰고 온 한파는 다소 해소됐지만 '북극한파'가 다시 몰려오면서 주말까지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동쪽에 자리해 북쪽 찬 공기를 끌어 내리던 저기압성 순환은 동쪽으로 물러난 상태다. 이에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20일 오후부터 우리나라가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영하의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유럽과 우랄산맥 쪽에 기압능이 발달해 고위도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바로 유입되는 '북극한파'가 오는 셈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20일 오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 수준을 보이겠으나 오후부터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 영향을 받아 추워지겠다"고 했다.

한편 19일 대구경북 아침 최저기온은 -9~-2℃ 낮 최고기온은 4~7℃가 되겠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6~-1℃, 낮 최고기온은 -4~2℃로 예상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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