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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효목1동에서 자녀를 출산한 부모가 효목새마을금고로부터 출산장려금과 함께 축하물품을 받는 모습. <대구 동구 제공> |
대구지역 단위 새마을금고가 3년째 자체 재원으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효목새마을금고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첫째 출산 시 100만원, 둘째 출산 시 150만원, 셋째부터는 2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총 61가구가 출산장려금을 받았다. 연간 지급액은 2021년 2천100만원, 2022년 2천500만원, 2023년 3천500만원으로 총 8천100만원에 달한다.
지역 관내 거주민을 조합원으로 모집하는 단위 새마을금고 성격상 지원 대상 또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효목1동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가구로 한정했다. 정부 출산 장려 정책 동참과 함께 지역 사회 환원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출산장려금과 함께 가습기 및 물티슈 세트 등 출산 축하 물품도 추가로 지원된다.
올해 지원 가구의 경우 대부분 첫째 아이였으나 셋째 이상인 가구가 4가정 포함됐다. 셋째 이상 가구 중 쌍둥이를 출산한 가구도 나와 총 4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받기도 했다. 올해 지원을 받은 A씨는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지만 뜻밖의 선물을 받아 육아에 지친 가정이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홍재곤 효목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 환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 지역주민을 위한 출산장려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맞벌이로 힘든 육아가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른 기관에서도 출산장려정책을 적극 도입해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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