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비예산 11조 시대 열어…역대 최대 11조5천억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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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1 20:07  |  수정 2023-12-22 07:17  |  발행일 2023-12-21
SMR 기술개발사업비 등 사수

시급 현안사업 예산까지 반영

SOC 분야 3조471억으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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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22개 시·군별 핵심사업.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2024년도 국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경북지역 국비 예산은 11조5천1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북지역 국비는 고속도로·철도 등 국책 건의사업 5조6천576억원과 내년도 경북도 예산편성 국고보조금 5조8천440억원을 합한 금액으로, 매년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는 제외된 수치다.

이는 전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액 10조9천514억원 대비 5천502억원(5.0%)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등 어려운 경제·재정 여건 속에서도 전년도 이상의 국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회 심의 쟁점 '원전' 국비 모두 지켜내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6조원 규모의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을 발굴해 국가예산편성 순기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실 및 시·군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비 확보에 전(全)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지난 9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예산안에는 국책 건의사업 5조5천500억원을 반영시켰고, 국회 예산 심의과정을 통해 1천76억원을 증액시켰다.

분야별 경북지역 국가투자예산을 살펴보면 △SOC 분야 3조471억원 △R&D 분야 6천403억원 △농림수산 분야 1조628억원 △문화관광 분야 3천73억원 △환경 분야 9천22억원 △복지 분야 4조955억원 △산업 및 에너지 등 기타 분야 9천64억원이다.

주요 SOC사업으로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1천350억원,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남북 10축) 2천907억원, 남부 내륙철도(김천~거제) 2천377억원, 문경~김천 철도(문경~상주~김천) 30억원 등이 반영됐다.

특히 국회 예산심의 기간 쟁점이 되었던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273억원, 용융염원자로 원천기술개발사업 73억원, SMR제작지원 센터 건립 2억원 등 원전 관련 예산을 모두 지켜내 에너지산업의 백년대계 토대를 든든하게 마련하였다.

◆국회의원, 22개 시·군 '원팀' 성과
아울러 대구시 도축장 폐쇄 예정으로 인한 파장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안동 모돈 도축장 및 육가공장 증축사업 예산 30억원과 울릉군 도서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사업 6억원 등 시급한 현안사업이지만,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한 예산을 모두 반영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초거대 AI클라우드팜 실증 및 AI확산환경 조성사업 40억원,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 2억원, 환동해 블루푸드 플라자 건립사업 6억원, 첨단 백신 등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돼 경북의 미래성장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4년 국비 11조5천16억원이라는 최대 국비 확보는 연초부터 목표를 세우고 지역 국회의원, 22개 시·군과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며 "어렵게 확보한 핵심사업 예산이 내실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집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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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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