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일하고 아빠는 일찾는다…40대 취업자수 20년 만 역대 최저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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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6 17:53  |  수정 2023-12-26 17:55  |  발행일 2023-12-27
40대 인구 줄면서 취업자 수도 함께 감소하는 추세
일자리 규모 비중 1위였던 40대, 50대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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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이제 일상생활이나 일터에서 40대 보기가 귀해졌다. 국내 산업전선의 허리인 40대 인구가 지난달 크게 줄었다. 취업자 수도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지난달(11월) 40대 인구는 790만9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13만9천명이 감소했다. 2019년 8월(-14만1천 명) 이후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쪼그라들었다.


올해 1∼11월 40대 인구도 전년 동기 대비 12만 명 줄어들었다. 전 연령대에서 15∼29세 청년층(-17만8천 명) 다음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30대는 7만 6천명이 줄었다. 반면 50대는 9천 명, 60세 이상은 50만 9천 명이 늘었다.


40대의 취업자 수도 확연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취업전선이 휘청거릴 수 있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625만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만 2천 명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2003년(617만2천 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수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4년 694만7천명, 2015년 693만 5천명으로 690만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620만명대까지 감소했다.


올해 1∼11월을 기준으로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만 7천 명 감소했다. 인구 수치와 마찬가지로 감소 폭은 청년층(-10만 명) 다음으로 컸다. 한동안 수성해 온 일자리 규모 비중 1위 자리도 지난해 50대에게 내줬다.


지난해 연간 2천645만 개 일자리 중 50대가 점유한 일자리는 635만개로 2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6년만에 40대를 제쳤다. 40대 일자리는 631만 개( 23.8%)를 차지했다.


40대 부재는 1968∼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접어들며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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