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갤러리, 오는 31일까지 최진선 개인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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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8  |  수정 2023-12-27 10:39  |  발행일 2023-12-28 제15면
순수한 동심의 이미지 가득한 작품 만날 수 있어
여러 동물의 몸짓 통해 순수한 세계 갈망하는 현대인의 모습 담아
대백프라자갤러리, 오는 31일까지 최진선 개인전
최진선 'Happy merry-go-round-1'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최진선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순수한 동심의 이미지로 가득한 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하게 장식한 회전목마와 열기구, 풍선, 아름다운 꽃들은 누구에게나 순수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모티브 들이다.

최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등장하던 작은 회전목마는 최근 신작에서 화면 한 가운데 크게 강조돼 나타난다. 커다란 회전목마에는 마치 서커스단을 연상케 하는 여러 동물이 즐거운 몸짓으로 축제를 즐기는 장면이 연출된다. 호랑이, 강아지, 돼지, 닭과 같은 '십이지신(十二支神)'을 희화화한 여러 동물의 몸짓은 순수한 세계를 갈망을 꿈꾸는 현대인의 모습들을 유니크하게 담아 해학적 즐거움을 더해준다.

대백프라자갤러리, 오는 31일까지 최진선 개인전
최진선 'Happy merry-go-round-2'

십이지신 외에도 여러 동물들이 함께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놀이기구에서 행복을 즐기는 모습은 '삼라만상(森羅萬象)' 속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를 갈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최 작가는 이러한 동물에게 근원적 생명력이 갖는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하늘에 떠다니는 열기구와 풍선들은 자유롭게 날아오르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욕망과 희망을 일깨워 주는 존재이며, 넓은 공간에서 무한한 상상력으로 꿈꾸고자 하는 메타포(metaphor)적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최 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합일된 모습과 서로에게 예속된 힘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재현하는 순수한 회화표현에 천착해 오고 있다. 무한한 소재들이 던져주는 동심의 세계에 비춰 대상을 이해하고 내적심상과 결합해 창의적이고 유희적인 조형화를 이뤄낸다는 평가다.

최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내면의 소리를 고요하게 듣고 작업하는 나의 시간은 희망으로 아름다운 내면을 채우는 '꿈빛 여행'이다. 별빛 달빛 아래 마음 산책은 시간을 달려 내 맘 속에 자리 잡았던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최진선의 회화는 '동심'과 '순수'라는 개념에 대한 깊은 사색과 성찰로 가득하다. 특히 작가의 근작들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며 현대적 조형미가 돋보이는 연출적 구성이 압권을 이룬다"고 평했다. (053)420-8015∼6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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