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2차 낙서 20대 "예술 했을 뿐"… 구속 송치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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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8 11:24  |  수정 2024-01-10 16:24

경복궁 담벼락에 '2차 낙서 테러'를 한 2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설 모 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설 씨는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인 지난 17일 낙서를 따라 해 경복궁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설 씨는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을 썼다.

이튿날 경찰에 자진 출석한 설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문화재에 낙서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이후 인터넷에 "예술을 했을 뿐"이라며 "다들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보는 것 같은데 그저 낙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지난 22일 설 씨에 대해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1차 낙서범인 임모(17)군은 미성년자인 점이 고려돼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임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반복적으로 남긴 혐의를 받는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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