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 TF 출범…출산·양육부터 교육까지 빈틈없는 지원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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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8 07:43  |  수정 2024-01-18 13:17  |  발행일 2024-01-18 제11면
자녀양육 행복도시 두팔걷은 군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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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이 2022년 10월 지역 학부모들을 초청해 출산, 양육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군위군 부모공감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군위군 제공>

"아이 키우기 힘드시죠? 군위군에서 다 키워드립니다." 대구시 군위군이 생애 전 구간에 걸친 빈틈없는 자녀 양육체계 마련에 두 팔을 걷었다. 군은 출산을 필두로 양육·교육 등의 정책이 한 아이, 한 가정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보건소·주민복지실·총무과 등에 분산된 업무를 부서별로 추진하되, 이를 통합해 전담하는 '아이사랑 TF(태스크포스)' 출범으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제 김 군수는 2022년 10월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부모공감 토크콘서트'에서 100여 명의 학부모와 함께 열띤 토론을 하는 등 취임 초기에 양육과 교육 문제에 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빈틈없는 양육과 교육 체계 마련

아이사랑 TF는 생애 전 구간에 걸친 빈틈없는 양육과 교육 체계 마련을 위해 △출산준비기 △영유아기 △재능발견기(초등) △진로설계기(중등) △대입준비기(고등) 등 촘촘한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운영 중이다.

먼저 출산 준비기는 출산 장려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비롯해 자녀 출산에 따른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사업 △첫 만남 이용권 지원 △출산·육아용품 대여 등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추가 사업 개발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영유아기 단계에는 아동수당과 부모급여 등 금전적 지원은 물론, 저렴한 비용(연 2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과 직장을 가진 부모가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다 함께 돌봄센터'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재능 발견기와 진로 설계기, 대입 준비기 등에는 군위군민만이 누릴 수 있는 돋보이는 혜택이 많다.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초등학교 방과 후 체험 △초등학생 오케스트라 △원어민 영어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또 모범생으로 선발된 고등학생은 해외연수 기회(연 1회)도 가진다.

방과 후 교육기관인 '군위인재양성원' 역시 돋보이는 지원 정책들로 주목받고 있다.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2013년 개원한 인재양성원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 △지역 학생에게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장난감도서관·돌봄센터 운영
보건소 소아진료실 좋은 평가

방과후 교육기관 '인재양성원'
사교육비 부담 완화 등에 도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일환
'세대희망허브센터' 설립 예정

교육특구 시범지역 지정 총력


◆향토 인재 육성 위한 장학사업

군위군의 향토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은 매우 적극적이다.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대학 진학생을 위해 매년 △우수대학 진학 장학금 △희망장학금 △사회초년생 정착지원금 등에 2억원을, 중·고교 성적우수학생 장학금으로 4천여만 원을, 예체능 대회 입상자에게 6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또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 출신 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한국사학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출신 대학생은 월 15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행복기숙사(서울 동소문동)'를 이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이 지역 학생에게 '내 고향 군위'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등 고향을 사랑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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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은 지난해 5월부터 보건소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실 문을 연 날, 김진열 군위군수가 보건소를 방문해 자녀 진료를 위해 온 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군위군 제공〉

◆소아진료실 운영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처지에서 어린이병원은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시설 중 하나다. 군위는 인구 40% 이상이 노인 인구인 초고령화 지역인 탓에, 그동안 소아의료 정책은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민선 8기 김진열 군위군수의 취임 이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7월 대구에 편입되기 전 행정구역이 경북도였던 당시 도내 최초로 보건소 소아진료실 운영을 시작한 것이 좋은 사례다.

소아진료실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걱정거리를 크게 덜어준 것은 물론, 소아질환 조기 발견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등으로도 이어지는 의료복지의 선진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자녀 양육 위한 인프라 구축

자녀 양육을 위한 탄탄한 인프라 구축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군위인재양성원(군위읍 동서1길 2) 부지에 '세대희망허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군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대희망허브센터 건립에는 총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센터가 완공되면 군위인재양성원을 비롯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가온누리관 등 청소년(중·고생)을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

또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키즈카페와 성인을 위한 문화·체육 등의 시설을 조성해 모든 세대가 두루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녀 양육과 관련한 민선8기 군위군의 최대 성과는 교육부 주관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아이사랑 키움터 조성사업'이 선정돼 128억원(국비 64억원)을 확보하면서 돌봄과 교육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삼국유사군위도서관 유휴부지를 활용한 이 사업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3천㎡)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와 지상 1층에는 △어린이 책놀이터 △아동발달 놀이체험형 키즈카페 △어린이 체험시설 등 공공형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2·3층에는 돌봄교실과 부모상담센터 등을 배치해 기존 학교와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돌봄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공공형 어린이종합지원센터 기능을 할 예정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돌봄과 교육은 아이사랑키움터에서, 중·고등 교육지원은 세대희망허브센터(군위인재양성원)로 이원화하기 위한 하드웨어가 완성되면 빈틈없는 군위식 키움교육체계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총력

군위군은 지난해 12월6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발전특구(이하 교육특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 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군은 군위를 대구를 대표하는 교육특구로 만들기 위해 '군위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개발과 함께 공모에 응할 사업 발굴을 서두르는 등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1차 시범지역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교육특구 시범지역에 선정(1차)될 경우, 기존에 추진 중인 돌봄과 교육지원체계를 포함한 각종 교육기반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짧은 시간에 급격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진열 군수는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이 주목받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지역으로 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군위교육의 질과 수준을 대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가 가장 좋은 군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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