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피습에 충격에 빠진 민주…릴레이 회의 열고 대응책 논의

  • 서정혁,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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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3 17:18  |  수정 2024-01-03 17:20  |  발행일 2024-01-03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피습을 '당 비상상황'으로 규정
의원들 굳은 표정, 홍 원내대표 고개 숙이기도
대책 기구 구성해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겠다 밝혀
민주당 "이태원특별법은 반드시 통과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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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흉기 피습으로 치료중인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피습을 '당 비상상황'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은 굳은 표정이었고,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 중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피습에 대해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라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인의 안전에 대해 치안 당국에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상의총에서 대책 기구를 구성해 가짜뉴스 등에 대해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비상 의총에서 "당 전체 의원은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쌍특검에 대해)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거부권 남발에 대한 이해충돌방지법 등을 고려해서 (대응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대구경북(TK)도 침울한 분위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3일 오전 예정됐던 신년인사회를 전면 취소했다. 대구시당은 "어떤 경우라도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는 용인되면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당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총선 출마 후보자들에게 포부를 밝힐 장을 마련해주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시당이 주장하는 선거제도 개편 방식에 대해 설득할 계획이었다.

TK에서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도 이번 사태를 '정치 테러'라고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권택흥 대구 달서갑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총선을 앞두고 자행된 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의 정치 테러'에 대해 경찰 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길 촉구한다"라고 했다. 한영태 경주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이 대표의 쾌유를 빈다"고 했고, 김철호 구미갑 예비후보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서정혁기자·서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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